[VOA 뉴스] “비핵화 협상 진전…대미 지렛대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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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는 20일 북한 국빈방문과 관련해 중국은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유지하기 위해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키려고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중국은 교착상태의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켜 미국과의 무역 갈등 국면에서 지렛대를 얻으려 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편집: 김선명)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게 되는 G20 정상회의 전 북한 방문은 전략적인 움직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에서 중국의 역할을 보여주고, 미국과의 무역 갈등도 도움을 얻으려는 전략적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데니스 와일더 /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중국은 미북간 비핵화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 것을 도와주고 미국에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지 보여주려고 합니다. 이 시기에 시진핑 주석의 방북을 확정한 데 대한 이유가 여기 있다고 봅니다.”

와일더 전 보좌관은 이어 미국은 중국을 통해 북한에 협상 재개 의사를 전하고, 중국은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위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협상장으로 다시 나올 것을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보니 글레이저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아시아 담당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비핵화 협상 재개를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유지는 중국의 중요한 국익 중 하나라는 설명입니다.

[보니 글레이저 /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아시아 담당 선임연구원]
“미북 협상이 재개되지 않는다면 현재의 국면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갈 위험이 있습니다. 김정은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 재개, 핵실험 재개하는 것이 이에 해당되며, 이는 미국의 강한 반응을 끌어낼 것입니다.”

시 주석은 유엔 결의에 위반되지 않는 인도주의 지원을 하면서 북한이 미국과의 외교를 포기하지 않도록 경제적인 영향력을 꾸준히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스콧 스나이더 / 미 외교협회 선임연구원]
“중국이 제약없이 북한을 지원할 수 있는 분야는 인도주의 지원입니다. 중국이 북한을 지원하는데 부담해야 할 위험 요소는 북한이 경제적으로 간절해 외교를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무부 관계자는 집권 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어떤 역할을 기대하느냐는 VOA의 질문에,

미국은 파트너와 동맹국들, 그리고 중국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과 함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 즉 FFVD 달성이라는 공동의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