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교회연합, 워싱턴에서 10회 북한 인권집회

지난 2017년 북한의 자유를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 KCC 주최로 의회 서편 잔디밭에서 열린 북한 인권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북한인권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내 북한 관련 최대 한인 기독교 단체가 다음 달 워싱턴에서 대규모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집회를 엽니다. 미-중 무역 전쟁 속에 중국이 계속 국제법을 어기고 탈북민을 강제 북송하는 현실을 국제사회에 부각할 계획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자유를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KCC)이 다음달 8일부터 11일까지 워싱턴에서 북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인권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2010년부터 횃불대회란 이름으로 매년 7월마다 워싱턴에서 다양한 북한 인권 집회와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이 단체 공동의장인 손인식 목사는 21일 VOA에 중국 정부의 탈북민 강제북송 문제를 강하게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손인식 목사] “올해는 다른 해 보다도 지금 미-중 무역전쟁이 가장 상상도 못 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이 와중에 중국이 끊임없이 무자비하게 탈북자들을 잡아 북송하는 문제를 국제적 관심사로 다시 한번, 이 북송의 문제가 전 세계적인 관심을 가져오도록 초점을 맞춰보려 합니다.”

이 단체는 21일 보도자료에서 7월 9일 백악관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 인권 개선에 관심을 촉구하는 기도 집회와 거리 행진을 연다고 밝혔습니다.

또 10일에는 미 의회 서편 잔디밭에서 여러 상·하원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주민들의 자유 회복과 탈북 난민 보호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특히 한인 2세 청소년들은 별도의 지도자 인턴십 행사를 통해 탈북민 간증, 인권 전문가들의 강의 등을 듣고 상·하원 의원들을 직접 만나 북한 인권 개선을 설득할 예정입니다.

강사로는 북한 꽃제비 출신으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기념하는 부시 센터에 근무하는 조셉 김 씨가 나서 “한인 2세들에게 인류보편의 가치인 인권과 분단된 한반도에 대해 깊은 도전을 줄 것”이라고 단체는 밝혔습니다.

손 목사는 북한 주민들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중단되지 않고 계속 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손인식 목사] “제일 특별한 것을 인류 보편의 가치 즉 인권의 문제는 인간이 만든 최대의 난제이기 때문에, 세계 역사도 그렇지만, 우리 북한 인권, 탈북자들의 인권 문제도 계속 이뤄질 때까지 계속돼야 한다는 것! 그래서 제일 중요한 뉴스는 올해도 이 행사가 열린다는 겁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KCC는 미국 의회의 북한인권법 제정과 관련 결의안 채택 등 미 정부가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 계속 관심을 갖도록 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