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10년 전보다 어려워…북한, 약속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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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대한 토론회에 전직 주한 미 대사와 유엔사령관이 참석했는데, 10년 전과 비교해 북한 비핵화 문제는 더 어려워졌다는 진단과 북한의 비핵화 약속은 지켜질 것이라는 견해가 나왔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24일 연 토론회에서 빈센트 브룩스 전 미한연합사령관은, 최근 미북 정상 간의 서신 교환은 북한의 행동 변화에 중요한 기초가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신뢰 구축을 전제로 한 비핵화를 선호하고 있다면서 특히 북한은 체면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한 비핵화는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 전 미한 연합사령관]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했기 때문에 북한이 비핵화를 추진할 것이고 봅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그러면서 미래를 염두에 둔 북한의 셈법이 최근 크게 바뀌었으며 이는 견고한 미한 동맹에 기초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 전 미한 연합사령관]
“미래를 염두에 둔 북한의 셈법이 바뀌도록 유도한 끝에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주한 미국 대사를 지낸 캐슬린 스티븐스 한미 경제 연구소장은 현재의 북한 비핵화 문제는 10년 전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 처했다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접근 방식은 고위급회담의 금기 사안들을 깨고 있는 것이라면서 비판했습니다.

[캐슬린 스티븐스 / 전 주한 미국 대사]
“넓은 범위의 접근법을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보지만, 여전히 북한 비핵화는 어려운 과제로 남을 것입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국장을 지낸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는 10년전 보다 안보 상황이 더 악화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빅터 차 / CSIS 한국 석좌]
“2009년의 상황과 비교하면 북핵 프로그램이 다양한 형태로 더 발전했다는 점에서 더 상황이 악화 됐습니다.”

차 석좌는 그러면서 미한 동맹 관계를 우려했습니다.

북핵 문제에 주로 국한하고 있는 미한 동맹 역시 과거에 비해 퇴색됐다면서 현재 미국과 한국의 동맹은 거꾸로 뒤집힌 피라미드와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