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태 G20 논의 요구

26일 홍콩 도심에서 시민들이 ‘범죄인인도조례’ 개정 문제를 오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다뤄달라는 시위를 하고 있다.

홍콩 당국의 ‘범죄인인도조례’ 개정 문제를 오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다뤄달라고 요구하는 시위가 오늘(26일) 홍콩 도심에서 진행 중입니다.

홍콩 금융지구 일대에 모인 대학생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수천 명은 ‘홍콩 해방’ 등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센트럴 에든버러 광장 주변 등에서 행진했습니다.

이들은 G20 정상들이 홍콩 사태에 관심을 기울여 시민들의 독재 항거 투쟁을 지원해야 한다고 적은 청원서를, 중국을 제외한 19개국 총영사관에 전달했습니다.

민주파 정당·시민사회단체 연합체인 ‘민간인권진선(민진)’ 측은 G20 정상회의 때 중국 정부에 대한 압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세계 각국 신문에 광고를 내기 위한 모금 운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민진 측은 미국 ‘뉴욕타임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매체들에 광고를 게재할 예정입니다.

현지의 퇴근 시간이 되면서, 집회 참가자는 크게 늘고 있다고 주요 매체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홍콩 시민들은 당국이 추진하는 ‘범죄인인도조례’ 개정안, 일명 ‘송환법’이 중국 정부 비판자들을 본토로 보내는 수단이 될 것이라며 항의하고 있습니다.

민진 측 추산으로 지난 9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103만 명, 16일 시위에 200만명 이 모였습니다.

한편, 장쥔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홍콩 문제는 G20 정상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상황이 발생하게 놔두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