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지난 3일간 놀라운 일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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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국 방문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동에 다시 한번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미북 정상 간 이번 '판문점 회동'으로 지난 하노이 회담 이후 답보 상태였던 비핵화 실무협상이 재개될 전망입니다.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로부터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함지하 기자 전해 주시죠.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강양우)
네. 여기는 서울입니다.

한국을 떠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30일 워싱턴에 도착했습니다.

도착 직후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요. “지난 사흘간 놀라운 일들이 너무나 많이 일어났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모든 일들, 아니면 적어도 대부분의 일들이 미국에 매우 좋은 일들이고, 많은 것을 성취했다”고 강조했는데, 판문점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의 회동 성과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이곳 시간으로 30일 오후 3시 46분에 만났습니다.

두 정상은 판문점 군사정전위 회의실인 T2와 T3 건물 사이길에서 두 손을 맞잡았는데요.

이후 함께 군사 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이동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땅을 밟은 첫 현직 미 대통령이 됐습니다.

이후 두 정상은 남쪽 군사 분계선을 넘어 취재진에게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이 행동 자체만 보시지 말고 이 트럼프 대통령님께서 분리선을 넘어서 가신 건 다시 말하면 좋지 않은 과거를 청산하고 앞으로 좋은 미래를 개척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남다른 용단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저 분계선을 넘은 건 큰 영광입니다. 큰 영광입니다. 많은 진전이 이뤄졌습니다. 매우 많은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엄청난 긍정입니다. 진정으로 위대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두 정상은 이후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 입장해 회동을 시작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이날 만남이 미리 조율된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어떤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께서 보낸 친서를 내가 보면서 미리합의된 것 아니냐는 말도 하던데 사실 난 어제 대통령님이 이런의향을 표시한 것을 보고 나 역시 깜짝 놀랐습니다. 정식으로 오늘 만나자고 하는 것은 오후에야 알게 됐습니다.”

이날 두 정상은 약 48분간 단독 회동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사실상 3차 미-북 정상회담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서두르지 않겠다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실무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이른 시일 내에 실무 협상이 시작되고, 비핵화 협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