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핵 동결은 입구…목표는 완전한 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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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비핵화 협상의 목표를 핵 동결로 낮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핵 동결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첫 단계일 뿐, 핵 시설과 핵무기 폐기와 함께 검증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김정호)
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는 미국이 북한과의 핵 협상에서 북한 핵 동결에 만족할 수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에 대해 1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싱가포르 공동선언을 상기시켰습니다.

[조셉 디트리라니 / 전 6자회담 차석대표]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는 싱가포르 공동선언에 따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라고 생각합니다. 싱가포르 공동선언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가 분명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협상의 최종 목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것입니다.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이어 동결 단계에서는 핵분열성 물질, 핵무기 생산 중단이 이뤄져야 하며 이후 핵무기 시설의 해체가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차장도 비핵화 일괄타결이 현실적으로 어렵기에 첫 단계로 핵 동결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동결 단계에서 핵 신고서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올리 하이노넨 /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차장]
“핵 신고는 묶음으로 이뤄질 수 있습니다. 우선 우라늄과 플루토늄 생산 장소와 생산량입니다. 이어 핵무기 생산 내역입니다. 마지막으로는 핵무기 위치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핵 프로그램 동결을 시작점으로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킬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로버트 매닝 /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
“이것이 최상의 접근법인 것 같습니다. 몇 달간의 협상 교착 국면이 이어졌던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가 ‘전부 아니면 전무’식의 접근법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비핵화 목표를 낮추고 있다는 단서가 없다며, 미국의 최종 목표는 여전히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