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볼튼 입지 축소?…“속단 일러”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미북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빠지자 일부 미국 언론은 그의 입지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문가들은 볼튼 보좌관은 앞으로 대북 협상 과정에서 언제든지 압박 카드로 부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동현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최근 미 언론의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입지 축소 보도는 실제 트럼프 정권의 의사 결정 구조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과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1일 칼럼에서 미국이 비핵화 협상 목표를 핵 동결로 낮추기 시작했다는 보도에 대해 볼튼 보좌관이 “논의해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다”고 부인한 것은 볼튼 보좌관이 대북 의사 결정에서 소외됐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주장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 미한정책 국장은 VOA에 볼튼 보좌관은 유엔 대표 시절부터 상관에 대한 처세술로 평판이 높았으며,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잃었다면 바로 자리를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최근 미 재무부의 중국 기업 제재 부과는 볼턴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한 사례로 꼽았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
“볼튼 보좌관이 현직으로 있는 한 그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북한과 대화 국면에서 전략적으로 볼튼 보좌관을 노출을 최소화 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북한은 볼튼 보좌관의 입장에 대해 그동안 유난을 떨었습니다. 볼튼 보좌관을 판문점 회동에 참석하면 상황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판단했을 수 있습니다.”

미국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과 대화를 병행하는 대북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큰 틀의 대북 전략에서 여전히 볼튼 보좌관의 역할이 있으며, 언제든 그가 다시 전면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VOA 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