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FAO “북한 식량 110만 톤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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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북한을 또다시 외부의 식량 지원이 필요한 나라로 지목했습니다. 북한이 110만t의 식량을 외부에서 조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 FAO는 4일 발표한 2분기 ‘곡물 작황 식량 상황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의 식량 지원이 필요한 세계 41개 나라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상업적 구매로 51만8천 톤, 식량 원조를 통해 12만 3천 톤 등 64만1천 톤을 확보했지만, 여전히 110만 톤의 식량을 외부에서 조달해야 한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좋지 않은 기후 조건 때문에 지난해 북한의 전체 곡물 생산량이 전년도 평균보다 훨씬 적었는데,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 북한의 밀 생산도 지난 겨울의 강수량과 적설량 부족으로 평균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북한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 지난 4월과 5월의 강수량이 평균 보다 적었고 사용 가능한 관개용수도 적어 파종이 늦어졌기 때문에 주요 곡물 생산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6월 초에 강수량이 평균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파종 속도가 빨라지고 곡물이 자랄 수 있는 여건이 개선됐지만, 일부 지방의 곡물 피해는 되돌릴 수 없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또,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와 세계식량계획 WFP가 최근 발표한 ‘긴급 북한 식량 안보 평가’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 전체 인구의 40%에 달하는 1천 10만 명이 식량 부족에 처해 있고 긴급한 식량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로 인해 돼지고기 생산과 가공에 의존하는 많은 사람들의 생계와 식량 부족에 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식량농업기구가 이번에 지정한 41개 식량부족국가 중에 아프리카 국가가 31개로 약 80%를 차지했습니다.

아시아는 북한과 미얀마 등 8개국이며 나머지는 베네수엘라와 아이티 등 2개국입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