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김정은, ‘미국이 정권 교체 추구’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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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체제 안전 보장과 관련해 미국을 불신하고 있다는 미 국무부의 정보 담당 고위 당국자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최근 각각 정상회담을 가진 뒤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을 강조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국무부의 엘런 매카시 정보조사담당차관보는 미 CBS 방송 팟캐스트에 출연해
‘북한이 미국을 어떻게 보는 것 같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매카시 차관보는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이 여전히 북한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북한이 그렇게 믿는 근거는 주한 미군 또는 미국의 한국전 참전 등 때문이냐?”는 추가 질문에는 모두 맞다면서, 세계의 다른 독재자들도 미국은 정권 교체를 원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로 과거 많은 작전에서 그것이 목표이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매카시 차관보는 이와는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을 바라보는 김 위원장의 시각도 언급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좋아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미국이 북한에 대해 군사 행동을 할 것으로는 믿지 않는 것 같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대통령들과는 다르다는 인식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매카시 차관보 이같은 분석은 그동안의 언론 보도와 김 위원장 등의 발언을 통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최근 북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에게 중요한 것은 체제 보장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앞선 북러 정상회담에서도 체재 안전 문제를 전했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지난 4월)]
“지금 당장 6자회담을 복원할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북한의 국제적 안전 보장 문제가 제기되면 필요하다고 확신합니다.”

매카시 차관보는 이어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 내 다른 정보기관들의 평가와 같이 김 위원장이 핵 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맥카시 차관보는 정보기관의 역할은 정책결정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며 정책 결정은 정보기관의 몫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