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화성 15호, ‘미 동부 타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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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5호가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는 주한미군의 첫 공식 평가가 나왔습니다. 유엔군사령부는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를 한반도에 불러들이려 한다는 일부 보도를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편집: 김선명)
주한미군사령부는 북한이 현재 화성 13, 14, 15호 등 세 종류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사정거리는 각각 3,418마일, 6,250마일, 8천 마일이며 북한의 군사도발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17년 11월 발사된 화성 15호는 미국 동부까지 타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됐습니다.

주한미군은 11일 발간한 ‘전략 다이제스트 2019’를 통해 이같은 북한의 ICBM 상황을 전하면서, 미한 동맹은 여전히 북한의 위협에 맞서고 있는 근본적 상황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은 100만 병력을 보유한 세계 4위의 군사 대국이며, 인구 2천5백만 명 가운데 6%가 현역 군인이고, 30%는 예비군 또는 준군사 조직에 속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지상군의 70%가 비무장지대 DMZ에서 96km 이내에 배치돼 있다는 점도 다시 언급됐습니다.

한편 ‘전략 다이제스트 2019’에 “유엔사령부는 위기 시 필요한 일본과의 지원 및 전력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자, 일부 한국 언론이 “유엔사가 일본 자위대 병력을 한반도에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유엔사령부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엔사는 일본을 전력제공국으로 제안하지도 않았고 또 일본이 요청하지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에이브럼스 유엔사령관이자 주한미군사령관은, 유엔사는 한국과 효과적이고 투명하게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