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종교 자유’ 거짓…‘종교 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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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한 종교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가 개막됐습니다. 올해도 탈북민이 참석해 북한 정권의 종교 탄압실태를 고발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 워싱턴 DC의 국무부 청사에서 개막된 ‘종교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 전 세계 110여 개 나라에서 1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장관급 회의에서는 전 세계의 종교자유 실태를 알리고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정치인과 종교인들의 토론과 종교 탄압 피해자들의 증언이 진행됐습니다.

둘쨋 날인 17일, 탈북민인 주일룡 씨는 고문이 일상처럼 자행되는 북한의 잔인한 종교 탄압 실태를 증언했습니다.

[주일룡 / 탈북민]
“제 고모의 가족은 모두 정치범 수용소에 들어가 있습니다. 고모의 시아버지가 기독교인이었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제 사촌의 가족은 모두 사형 당했습니다. 성경의 복음을 전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주 씨는 또 북한 정권은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런 자유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위선적인 북한 정권의 행태를 고발했습니다.

[주일룡 / 탈북민]
“그 곳이 극악무도한 고문들이 자행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탄압에 대한 실태는 특히 기독교에 대한 탄압은 매우 심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무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종교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첫해에는 성경책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갖은 고문을 당했던 지현아 씨가 참여해 북한의 종교 탄압 실태를 고발했었습니다.

앞서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개막 연설을 통해 종교의 자유는 미국의 주요 외교 정책 중 하나라면서 미국은 종교 자유를 위한 투쟁에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 국무장관 (지난 16일)]
“종교의 자유를 위한 미국의 약속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우리는 종교의 자유를 위한 투쟁에 여러분과 모든 단계에서 함께 할 것입니다.”

폐막일인 18일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미국 외교 정책의 의제로 종교의 자유를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주제로 연설을 합니다.

북한은 국무부가 매년 발표하는 연례 ‘국제종교자유 보고서’에서 지난 2001년부터 18년 연속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에 포함돼 왔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