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실무협상 재개 사실상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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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직 당국자들은 최근 북한이 미한 연합훈련을 문제 삼으면서 조속한 미북 실무 협상 재개가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북한의 핵실험 중단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를 요구하는 행동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의 전직 당국자들은 최근 북한이 미한 연합훈련을 문제 삼으면서 조속한 미북 실무 협상 재개가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북한의 핵실험 중단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를 요구하는 행동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VOA에, 북한이 미한 연합군사훈련을 실무 회담과 연계한 건 대화 재개 의지가 없다는 신호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문제 삼은 군사훈련이 이전보다 훨씬 축소된 사실을 지적하며, “북한의 위선은 트럼프 행정부가 협상 과정 자체를 재고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북한이 대화 재개 의지가 없다는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여름에 진행되는 연합 훈련은 봄철 훈련보다 훨씬 규모가 작습니다."
I think it is a sign that they're not illing to resume talks...”

힐 전 차관보는 북한이 올해 말에 다시 핵.미사일 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플랜 B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은 미국과의 회담을 비핵화 협상으로 보고 있지 않으며, 대신 ‘핵 제한’ 협상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한 연합훈련을 문제 삼은 북한 외무성의 담화는 책임을 미국에 돌리면서 뒤로 물러나는 전형적인 북한의 전술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로버트 매닝 / 애틀란틱 카운실 선임연구원
"DMZ 만남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은 고위급 실무 회담에 합의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많은 잡음을 만들어내는 건 빠져 나갈 구멍을 찾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At the DMZ meeting, I thought it appeared...”

매닝 선임연구원도 북한의 핵 포기 의지를 낮게 해석하며, 이스라엘과 파키스탄처럼 정상적인 국가로서 핵무기의 정당성을 인정받으려 한다고 관측했습니다.

따라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핵 동결과 일부 제재 완화를 교환하는 방식은 궁극적으로 미국이 협상에서 지렛대를 잃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이 핵, 미사일 실험 중단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프랭크 자누지 / 맨스필드재단 대표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상응 조치를 기대한다고 해석해도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I think it's fair to say that the North Koreans expect...”

자누지 대표는 미한 연합훈련이 대화를 중단시킬지 여부를 알기는 어려운 상태라면서도, 양측이 대화를 위해 큰 조치들을 시행해 온 만큼 이번에도 실무급 회담이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