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비핵화 첫 단계…‘동결’로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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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관측되는 여러 폭발들을 고려할 때 제2의 핵실험장이 예비돼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올리 하이노넨 국제원자력기구, IAEA 전 사무차장이 주장했습니다. 또 ‘핵 동결’은 비핵화의 첫 단계로도 미흡하다며 복구에 시간이 걸리는 추가 불능화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북한에서 관측되는 여러 폭발들을 고려할 때 제2의 핵실험장이 예비돼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올리 하이노넨 국제원자력기구, IAEA 전 사무차장이 주장했습니다. 또 ‘핵동결’은 비핵화의 첫 단계로도 미흡하다며 복구에 시간이 걸리는 추가 불능화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리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18일 VOA에,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이후에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추가 핵실험 시설을 갖고자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많은 폭발이 관측되고 있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올리 하이노넨 / 전 IAEA 사무차장
“이런 터널을 뚫기 위해선 많은 폭발이 필요하고, 이를 근거로 북한이 또다른 대규모 굴착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던 전문가가 있습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이런 폭발이 단순한 광산 굴착 작업일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면서도, 북한은 핵실험을 위한 새 터널을 뚫느라 또다시 1년을 소비하지 않기 위해 준비했을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이와 함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사용됐던 기기와 장비의 행방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올리 하이노넨 / 전 IAEA 사무차장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했다고 해도 중요한 건 현장에 있던 검측 기기들이 어디로 갔느냐는 겁니다. 핵실험을 하려면 폭발력 등 실험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많은 전자 장비와 탐지기 등이 필요합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최근 미 국무부가 비핵화의 첫 단계로 언급한 ‘핵동결’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동결을 넘어서 핵심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올리 하이노넨 / 전 IAEA 사무차장
“단순한 동결보다 더 들어가 핵심 기능을 불능화시킴으로써 재가동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도록 말입니다. ‘동결 플러스’라고 부르겠습니다.”

또 과거 북한이 ‘제네바 합의’ 이후 파키스탄을 통해 우라늄 관련 기술을 획득했던 점을 상기하며, 북한과의 합의는 기존 합의나 이란 핵 합의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커다란 주제에 집중하고 단순화해 북한이 ‘속임수’를 쓸 때 바로 드러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