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란산 원유 수입 중국 기업 제재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한 중국 기업을 제재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어제(22일) 플로리다에서 연설을 통해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캠페인의 일환으로 ‘주하이전룽’과 그 회사 최고경영자 리유민에 제재를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그들은 (이란산) 원유를 들여놓음으로써, 관련 법규를 위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1994년 설립된 주하이전룽은 중동 원유를 중국으로 수입하는 4대 업체 중 하나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2015년 체결된 ‘이란 핵 합의(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한 뒤, 지난해 이란을 상대로 원유 금수 등 제재를 복원했습니다.

이란으로부터 원유를 사들이는 측도 제재 대상으로, 중국과 한국, 일본 등 8개국에 6개월 한시 적용했던 예외를 지난 5월부터 중단했습니다.

그러나 예외가 중단된 이후인 지난달 20일, 이란산 원유 약 100만 배럴을 실은 이란 국영유조선회사(NITC) 소속 ‘살리나’ 호가 중국 진저우에 입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에도 이란산 원유 수백만 배럴이 중국 항구에 하역됐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에 대한 제재에 즉각 반발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3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일방적 제재와 간섭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주미 중국 대사관도 미국이 국내법으로 자국 사안에 간섭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