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다음 주 상하이서 무역 협상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가운데)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 부총리가 지난 5월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회담 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통상 당국자들이 다음 주 대면 협상을 진행한다고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들 매체는 어제(23일)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다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류허 국무원 경제담당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측 대표단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미 무역대표부는 이날 “지금 시점에서 공식 발표할 사항은 없다”고 언론에 밝혔습니다.

미-중 고위 통상 당국자들이 직접 만나는 것은 지난달 일본 오사카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뒤 처음입니다.

양측은 지난 9일과 18일 두 차례 전화 접촉을 하고, 주요 쟁점과 대면 협상 일정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에 맞춰 미 무역대표부는 중국산 제품 110개 품목에 대한 25% 관세를 1년간 유예했습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 중국 대형 전자기기·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거래 신청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편,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재개 일정이 알려지면서 세계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종합지수는 어제(23일) 전 거래일보다 0.65% 오른 2만7천349.19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대표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오늘(24일) 전날보다 0.8% 오른 2천923.28로 장을 마쳤고, 선전성분지수도 0.99% 올랐습니다.

이밖에 홍콩 항셍지수가 0.42%, 일본 닛케이지수는 0.41% 상승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