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중 항공편 확대…관광 효과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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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고려항공이 평양과 마카오 간 직항노선 운항을 재개합니다. 북한이 평양과 중국 도시 간 항로를 계속 늘리고 있는데, 이런 중국인들의 관광이 대북 제재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편집: 김선명)
중국 마카오특별행정구 민항국이 북한 고려항공이 신청한 평양과 마카오 간 직항노선 운항을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고려항공의 ‘평양-마카오’ 노선은 다음 달 2일부터 주 2회 운항됩니다.

북한의 고려항공은 지난 1996년부터 2004년까지 평양과 마카오 노선을 운영해왔지만, 수요가 많지 않아 폐쇄됐습니다.

평양 마카오 노선이 15년 만에 재개되면서 북한과 중국을 잇는 고려항공 노선은 모두 5개로 늘었습니다.

앞서 지난 19일 고려항공은 주 2회 운항하는 평양-다롄 간 노선을 재개했습니다.

베이징과 선양 노선이 각각 주 5회와 3회, 상하이 노선이 주 2회 운항하는데 이은 노선 확대입니다.

고려항공이 관광도시인 마카오 노선을 다시 개설함에 따라 북한을 찾는 관광객이 얼마나 늘어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3일 북한 주요 관광지에 중국인 관광객이 많다며, 지난해 북한 방문 중국인 관광객이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90% 이상인 20만여 명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조지타운대 교수는 그러나 관광이 제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정권의 돈줄을 압박하는 차원에서 북한 교역에 대한 대북 제재는 관광과 비교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고려항공의 운항 승인이 대북 경제 제재 위반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연료 급유 등의 항공기 지원은 제재 대상이지만, 운항 자체가 제재 대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해거드 / 캘리포니아주립 샌디에이고대 교수]
“중국은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겁니다. 자신들이 보기에 합법적이라고 보는 범위 내에선 북한에 계속해서 투자하고 북한과 교류할 것이라고 말이죠.”

이런 가운데 대북 소식통들은 북한 내 숙박 시설 등 관광 인프라가 열악해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