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던 난민선들이 어제(25일) 지중해에서 뒤집혀 150여명이 실종됐습니다.
실종자들은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돼, 올해 지중해 최악의 선박 사고로 기록될 것이라고 ‘가디언’ 등 유럽 언론이 전했습니다.
리비아 해안경비대 아유브 가심 대변인은 이날 “총 300여 명을 태운 선박 2척이 수도 트리폴리로부터 120km 지점 해상에서 전복됐다”고 밝히고, 이 가운데 137명을 구조해 리비아로 송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실종된 가운데, 해안경비대가 수습한 시신은 1구뿐입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리비아에서 유럽으로 해상 이동 중 숨진 사람은 164명으로, 지난해보다 줄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사망자 수가 확인되면 이 같은 수치는 크게 높아질 전망입니다.
찰리 약슬리 UNHCR 대변인은 이와 관련, “지중해 상황에 접근법을 바꿀 심각한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난민들에게 안전한 대체 교통을 제공할 것을 관련국들에 요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