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뉴스] “연합훈련에 북한 위선, 월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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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주한미군사령관을 비롯한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이 미한 연합 군사훈련을 연일 문제 삼는 북한의 태도를 월권이자 위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은 미한 연합훈련을 목적 달성을 위한 핑계거리로 삼고 있다며, 동맹의 결정에 참견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전 주한미군사령관을 비롯한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이 미한 연합 군사훈련을 연일 문제 삼는 북한의 태도를 월권이자 위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은 미한 연합훈련을 목적 달성을 위한 핑계거리로 삼고 있다며, 동맹의 결정에 참견해선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주한미군사령관과 유엔군사령관 겸 미한연합사 사령관을 지내며 미한 연합훈련을 지휘했던

존 틸럴리 장군은 VOA에 동맹의 군사 연습을 북한이 좌지우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주한미군으로 복무하며 북한의 거듭된 훈련 중단 주장을 최전선에서 겪은 군사 전문가들은 그런 요구를 수용해도 북한으로부터 얻은 게 전혀 없었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주한미군 특수작전사령부 대령 출신으로 1993년 마지막 팀스피리트 훈련에 참가했던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1991년 한반도에서 전술핵이 철수되고 이듬해 팀스피리트 훈련이 일시 중지됐지만 이후 북한의 군사 태세에 아무 변화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현재 미한 연합훈련의 규모가 크게 축소되고 방어적 성격으로 진행돼도 북한은 이를 선전에 이용합니다. 늘 비난 소재를 찾는 북한에게 연합훈련은 ‘편리한 변명’ 거리입니다.”

맥스웰 연구원은 그러면서 핵과 미사일 역량뿐 아니라 70%의 병력을 비무장지대와 평양 사이에 공세적으로 전진 배치한 북한이 방어적 태세의 한국 병력을 비난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로렌스 코브 전 국방부 차관보는 미한 연합훈련의 규모가 이전보다 축소됐는데도 북한은 너희가 여전히 침략을 준비하니 우리가 무기를 개발하는 것이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로렌스 코브 /전 국방부 차관보
“(훈련이 축소되도) 북한은 여전히 미국이 침략을 준비하니까 우리는 무기를 계속 개발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마이클 오핸런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한 연합훈련을 어느 수준으로 축소하든 북한이 핵과 장거리 미사일 실험 유예를 깰 시점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는 그런 방향으로 가기 위한 작은 발걸음이라며, 오늘은 단거리이지만 내일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미국과 한국의 정책 결정자들에게 재인식시키려는 의도라고 진단했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