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한일 갈등 격화…대북 전략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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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한국에 대해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는 혜택을 더 이상 인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갈등은 더 격화됐습니다. 미국 전문가들은, 한일 갈등 격화로 미국의 대북 전략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편집: 김선명)
일본이 한국에 대해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는 혜택을 더 이상 인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갈등은 더 격화됐습니다. 미국 전문가들은, 한일 갈등 격화로 미국의 대북 전략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는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한일 갈등은 아시아 내 미국의 동맹 공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북한에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한일 갈등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에반스 리비어 /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
“북한은 한국과 일본이 서로 협력하지 못하는 상황을 최대한 유리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미사일 발사가 그 증거입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보좌관도 긴장 국면에 들어간 한일 관계가,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동맹 사이의 갈등은 북한에게 기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데니스 와일더 /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보좌관
“중요 동맹 사이의 긴장은 북한에게 적군을 와해시키고 정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겁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박사는 과거 김일성 집권 이래 북한의 목표는 한결같이 미한동맹과 미일 동맹을 무너뜨리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 전체를 장악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동맹을 깨뜨리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결론 내렸고 그의 손자인 김정은 위원장도 마찬가지라는 설명입니다.

1990년대 북한의 경수로 사업을 추진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KEDO 미국 측 수석대표를 지낸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미한일의 탄탄한 공조가 북한 문제를 넘어서, 아시아 지역 내 평화와 안정에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무부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은 양국관계가 악화되면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고 각자 이를 개선시킬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최근 몇 개월간 양자 신뢰를 손상시킨 정치적 결정들에 대해 자아 성찰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