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유도 가능하면 미사일…한국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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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자신들이 쏜 발사체를 방사포라고 주장하면서 발사체 진위가 무엇인지 논란이 일고 있는데, 유도가 가능한 로켓은 미사일로 분류해도 무방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잇따른 발사는 정치적 목적이 있다 해도 실질적인 타격 대상은 한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이 자신들이 쏜 발사체를 방사포라고 주장하면서 발사체 진위가 무엇인지 논란이 일고 있는데, 유도가 가능한 로켓은 미사일로 분류해도 무방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의 잇따른 발사는 정치적 목적이 있다해도 실질적인 타격 대상은 한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방사포라고 주장한 발사체는 최고 마하 6.9 속도에 유도기능까지 갖춘 비행방식으로 전형적인 탄도 미사일의 특징을 보였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VOA에 어떤 로켓이든 유도가 가능하다면 미사일로 불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사일인지 방사포인지에 대한 논쟁보다 북한 미사일의 점증하는 역량과 잠재적 목표물을 파악해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1990년대 미북 미사일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를 지낸 로버트 아인혼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이 진전되고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다양한 종류에, 사거리가 길어졌고 효율적으로 진화했다는 것입니다.

로버트 아인혼 /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
“내가 미사일 협상에 관여했던 그때는 미사일 능력이 작았는데 이제 미사일 능력이 커졌고 통제도 더 어려워졌습니다.”

북한의 잇따른 시험 발사는 미북 간 모종의 합의가 없을 경우 미사일 역량을 끊임없이 강화할 것이라는 경고로 읽히지만,

정작 사거리와 고도 등은 한국을 겨냥한 것이라는데 전문가들은 이견이 없습니다.

미 국방정보국 출신 브루스 벡톨 앤젤로 주립대 교수는 북한이 러시아의 SS-26(이스칸데르-M) 미사일 기술을 도입해 훨씬 정확도가 높은 단거리 역량을 확보하게 된 것이라며,

결국은 한국군과 주한미군 기지를 공격할 역량이 커졌다는데 논쟁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루스 벡톨 / 앤젤로 주립대 교수
북한이 러시아 미사일 기술을 도입해 훨씬 정확도가 높은 단거리 역량을 확보하면서 결국 한국군과 주한미군 기지를 공격할 역량이 커진 겁니다.”

마이클 오핸런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정치적 의미로 본다면서도, 한국의 평온을 깨면서 이보다 훨씬 나쁜 행동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