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홍콩 여행주의보 격상…중, "내정 간섭 말라" 경고

지난 6월 홍콩 시위 참가자들이 미국 총영사관을 지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최근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홍콩에 대해 여행주의보를 상향 발령했습니다.

홍콩·마카오 주재 미국 총영사관은 7일 공지문을 통해 “(홍콩) 경찰이 집회와 행진을 허가한 곳 외에서도 시위와 대치가 확산되고 있다"며 총 4단계 여행주의보를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높였습니다.

미 총영사관 측은 “이 같은 시위가 사전 예고 없이 계속될 수 있다”며 자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8일 미국 외교관들을 초치해 '홍콩 반정부 시위 배후'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이같은 중국 정부의 요구는 미국 영사가 반정부 시위대 관계자를 만난 것으로 알려진 이후 나왔습니다.

중국 외교부 산하 홍콩 특파원공서는 이와 관련, “해당 외교관의 간섭 행위에 단호한 반대 의사를 표시한다”며, “미국 총영사관 측의 명쾌한 해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