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석탄 수입 금지 2년…중국 ‘큰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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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전면 금지한 내용을 담은 대북 결의 2371호를 채택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석탄의 상당량을 북한에서 사들이던 중국의 수입 동향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편집: 김선명)
유엔 안보리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전면 금지한 내용을 담은 대북 결의 2371호를 채택한지 2년이 지났습니다. 석탄의 상당량을 북한에서 사들이던 중국의 수입 동향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보리의 2년 전 대북 결의 2371호가 적용된 뒤 중국의 무연탄 주요 수입국은 북한에서 러시아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철강업계 전문 온라인 매체인 중국철합금재선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러시아로부터 무연탄 429만 톤을 사들였는데, 이는 중국이 상반기에 수입한 무연탄 물량의 88%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그 뒤는 호주와 인도네시아로 각각 25만 톤과 16만 톤을 중국에 수출했습니다.

2016년까지만 해도 85%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던 북한산 무연탄은 거의 없거나 미미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중국철합금재선은 중국의 석탄 수입선 변화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지난 2017년 8월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에 대응해 대북 결의 2371호를 채택했습니다.

이 결의는 북한산 석탄과 철, 철광석, 납, 해산물의 수출을 전면 금지하면서, 북한의 주요 외화 수입을 옥죄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중국석탄공업협회에 따르면, 2016년 북한은 중국에 무연탄을 2250만 톤 가까이 수출했는데, 대북 결의가 채택된 2017년에는 그 물량이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 483만 톤을 기록했습니다.

중국의 결의 이행으로 북중 간 무역 관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애슐리 펑 / 신미국안보센터 연구원
“2016년에서 2017년 사이 북한의 중국 최대 수출 품목이 석탄을 포함한 광물 연료에서 섬유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북한의 전반적인 대중국 수출량도 줄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무역협회는 북한과 중국의 올해 상반기 교역이 전년에 비해, 15.3% 늘어났으며 특히 비 제재 품목과 필수재를 중심으로 증가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