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한국전 미 전사자 11명 신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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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송환한 한국전쟁 참전 미군 유해 중 지금까지 미국인 1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미 국방 당국이 밝혔습니다. 또, 몇 주 안에 추가로 20명 이상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이 지난해 송환한 한국전쟁 참전 미군 유해 중 지금까지 미국인 1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미 국방당국이 밝혔습니다. 또, 몇 주 안에 추가로 20명 이상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지난여름 미국에 송환한 한국전쟁 참전 미군 유해 중 1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 DPAA가 밝혔습니다.

케네스 호프만 DPAA 대변인은 9일 VOA에 이같이 밝히며, 앞으로 몇 주 안에 20명 이상의 신원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미군의 이름은 가족에게 먼저 알린 이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미군 유해 송환에 합의한 뒤 지난해 7월 27일 미군 유해가 담긴 상자 55개를 미국에 전달했습니다.

이 상자들에는 총 250여 명의 유해가 담겼고, 그 가운데 90여 명은 한국군 병사로 추정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프만 대변인은 북한으로부터 송환받은 유해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 신원 확인 작업이 오래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처음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던 2명은 물적 증거와 키가 큰 흑인 병사였다는 점 때문에 확인이 빨리 이뤄졌지만, 나머지 유해 유전자 샘플들은 델라웨어주 도버의 미군 유전자 감식실험실로 보내 법의학적 검사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디애나주 버넌 출신의 찰스 맥대니얼 육군 상사와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의 윌리엄 존스 육군 일병의 신원이 지난해 9월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찰스 맥대니얼 / 한국전 참전용사 유족 (지난해 8월)
국방부가 전화해 ‘유해 가운데 군번줄이 딱 한 개 있다’고 했습니다. 딱 하나.. 우리 아버지의 것이죠

추가 유해 발굴 작업의 재개를 위한 노력은 지난 2월 하노이에서 열린 미-북 2차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나면서 현재 중단된 상태입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한국전쟁 실종 미군은 7천800여 명에 달하며, 이 중 5천여 명이 북한 지역에서 실종됐습니다.

폼페오 국무장관은 지난달 말 연설에서,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으로부터 단일 규모로는 가장 많은 유해자 송환을 이뤄냈다고 평가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