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문제 미 로비단체 4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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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 의회와 정부를 상대로 한 로비 활동에 참여한 단체가 미국 내 41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 로비 활동이 가장 많았던 곳은 대북 거래 연루 가능성이 제기돼 온 국제은행간통신협회, ‘스위프트(SWIFT)’로 파악됐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 의회와 정부를 상대로 한 로비 활동에 참여한 단체가 미국 내 41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 로비 활동이 가장 많았던 곳은 대북 거래 연루 가능성이 제기돼 온 국제은행간통신협회, ‘스위프트(SWIFT)’로 파악됐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VOA가 미국의 비영리 기구 ‘오픈시크릿’에 공개된 미국 내 로비 활동 내역을 바탕으로 지난 2006년부터 올 6월까지 약 13년 사이 이뤄진 북한 문제 관련 로비 활동 현황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10여 년간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 의회나 정부를 상대로 한 로비를 요청한 단체는 총 41개로 집계됐습니다.

활동 단체는 대북 제재와 관련해 로비에 나선 국제 금융기구와 민간업체부터,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 옹호 활동을 벌이는 비영리기구, 인도주의 지원 활동에 참여하는 국제기구까지 다양합니다.

북한에 억류됐다 석방된 뒤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도 2017년부터 워싱턴의 로비업체 ‘맥과이어우드 컨설팅’을 고용했습니다.

이들은 이 업체에 상하원과 백악관, 국무부 등을 상대로 대북 경제 제재 적용과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것을 촉구하는 로비를 요청했습니다.

로비 활동을 가장 많이 한 곳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 ‘스위프트(SWIFT)’로, 모두 55건에 달했습니다.

‘스위프트’는 대북 거래 연루 가능성이 제기돼 온 금융 네트워크로, 과거 이란의 사례처럼 ‘스위프트’에 세컨더리 보이콧, 즉 3자 제재를 적용해 북한을 국제금융망에서 완전히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 의회에서 제기돼 왔습니다.

‘스위프트’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의회에서 추진 중인 각종 대북 제재 법안과 관련해 자사 내 로비스트는 물론 워싱턴의 로비업체를 고용해 로비 활동을 벌였습니다.

대북 제재와 관련된 ‘스위프트’의 로비자금은 각 분기별 6만 달러 수준입니다.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미국 지부도 북한과의 협상에서 북한의 인권 유린 문제 제기를 촉구하는 로비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그 밖에 대북 선제타격 제한과 대북 외교 촉구 등에 관한 로비 활동, 또 북 핵 위협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 미 동맹국들의 안보에 관한 일본 측의 로비 활동도 있었습니다.

미국 내에서 1만2천500 달러 이상의 로비자금을 지출하는 로비스트나 로비업체는 ‘로비공개법(LDA)’에 따라 활동 내역을 분기별로 보고해야 합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