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상당 기간 핵·미사일 포기 안해”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북한은 미사일과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하지 않고 오히려 확대할 것이라고 스위스 정보 당국이 전망했습니다. 또, 동아시아 역내의 느슨해진 제재 이행으로 북한은 스위스 물품을 간접적으로 구매하는 게 쉬워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은 앞으로 상당 기간 미사일과 핵무기 프로그램을 유지, 확대할 것으로 스위스 정보 당국이 전망했습니다. 또, 동아시아 역내의 느슨해진 제재 이행으로 북한은 스위스 물품을 간접적으로 구매하는 게 쉬워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국방부 산하 연방정보국은 최근 발간한 ‘스위스 안보 2019’ 상황 보고서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회의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핵무기와 배치가 가능한 운반 시스템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또 간간이 핵 군축의 신호들을 보내더라도 북한은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계속해서 확대해나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이 기존 생화학무기 분야에서도 높은 수준의 역량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도 내놨습니다.

북한과 직접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 정부가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평가입니다.

모건 오테이거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6월 17일)
“트럼프 대통령과 국무장관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고 그것이 우리의 정책”입니다.”

한편, 보고서는 또 대북 제재의 이행이 느슨해진 점을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앞으로도 스위스 물품을 직접적으로 구매하는 일은 드물겠지만, 제재의 구멍을 통해서 스위스 물품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동아시아 역내에서의 느슨해진 유엔 제재 이행으로 북한이 주변국가들을 통해 스위스 물품을 간접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보고서에는 간첩 활동과 핵확산의 긴밀한 연결성은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점도 지적됐습니다.

특히, 그동안 사이버 역량을 키워 온 북한이 중국처럼 산업 스파이 활동이나 대량살상무기를 지원하는데 사이버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VOA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