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홍콩에서 무력 진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무장경찰은 홍콩 인접 도시인 선전시의 한 체육관에서 훈련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이들 병력이 위치한 곳은 홍콩에서 약 10분 거리로 알려져, 18일 본격적인 대규모 시위를 앞둔 홍콩에 투입될 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중국 정부는 최근 홍콩 사태를 ‘테러에 가까운 행위’로 비난하면서, 시위대에 대한 무력진압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다만 중국 관영 언론들은 선전의 무장경찰들은 이미 예정된 훈련을 소화하는 것이라며 홍콩 사태와의 연계성을 부인한 상태입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규모 도심 시위를 주도했던 민간인권전선은 18일 오전 10시부터 빅토리아 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합니다.
17일에는 2만 여명의 교사들이 시위에 앞장서 온 학생들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홍콩 사태의 무력 진압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시위대를 직접 만나 협상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홍콩은 중국의 내정"이라며 우리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