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한국 정부에 ‘지소미아’ 유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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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에 대한 실망 입장을 밝히면서 북한과 중국 등의 공동 위협에 미한일 3국 협력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미 국방부 고위당국자는 한국 정부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을 재고해 유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편집: 김선명)
기자회견에 나선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한일 양국에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일본과 한국을 방문해 국방 수장들을 만났을 때 이 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전했고 해결할 것을 권고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마크 에스퍼 / 미국 국방장관
“한일 양국이 관여하고 있다는데 실망했습니다. 도쿄와 서울에서 장관들을 만났을 때 이를 표했습니다. 물론 그들이 해결할 것을 권고하고 촉구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이어 미한일 3국은 북한, 중국 등 더 큰 위협에 직면해 있으며 함께 일할 때 더 강해진다고 말하고, 양국 갈등을 빨리 해결해 중요한 문제들을 논의할 수 있도록 궤도에 다시 올라야 한다면서 한일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마크 던포드 미 합참의장도 실망감을 표하면서 지소미아 종료 결정은 한일 관계의 후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한일 3국 간 효율적 관계는 공동의 이익이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강력한 것이라면서, 지소미아 종료에 따른 군사적 대응 방안을 언급했습니다.

마크 던포드 / 미국 합참의장
“정보를 공유할 다른 방법들이 있습니다. 물론 한일 간 정보공유 협정만큼 강력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비상사태에 대비한 다른 정보공유 체계는 작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전략문제연구소 CSIS가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한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차관보는 한국 정부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유지를 촉구했습니다.

랜달 슈라이버 /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차관보
“단기적으로는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재연장을 촉구합니다. 한국과 일본은 차이를 다룰 의미있는 대화에 참여할 것도 촉구합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의 결정은 직면한 심각한 안보 도전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심각한 오해를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또 미국은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알고 있지 못했으며, 한국과 일본이 갈등을 빚으면 유일한 승자는 중국과 러시아 같은 경쟁자라고 우려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