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미 추가 무역 보복 ‘유보’

중국 베이징의 의류매장에 미국산 제품이 진열돼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다음 달 1일부터 15% 추가 관세를 집행하는 데 대해 즉각 보복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오늘(29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지금 논의해야 할 것은 모든 신규 관세를 철폐해 긴장 고조를 막는 것”이라며, “중국은 차분하게 문제를 풀기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오 대변인은 이어 “무역전쟁 고조는 중국에 이롭지 않고, 미국에도 이롭지 않다”며, 추가 관세 계획에 대해 미국에 외교적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당초 9월 1일 이후 3천억 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매길 예정이었으나, 세율을 15%로 높여 어제(28일)자 연방 관보에 공고했습니다.

중국이 보복 조치로 농산물과 원유, 소형 항공기 등 750억 달러 규모 미국산 물품에 5~10% 신규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P씩 세율을 추가로 올려 맞대응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입니다.

가오 대변인은 이같은 미국의 움직임에 “수많은 대응 수단을 갖고 있지만” 곧바로 사용하지는 않겠다면서, 다음 달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을 위해 양측이 일정과 의제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오 대변인은 이번 주 미국 측과 통화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고 “현재 가장 중요한 점은 양측이 협상을 지속할 수 있는 조건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진정성과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