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미국과 양자회담 없을 것"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3일 미국과의 양자회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미국이 이란에 대한 모든 제재를 해제하는 것만이 협상의 유일한 방법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제재를 해제한다면 지난 2015년 이란 핵 합의에 참여한 당사국들과 이란의 다자간 협상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유럽 국가들이 이란의 석유를 수입하는 것을 약속하는 등 핵 합의를 지키지 않는다면 강력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란 핵 합의는 지난 2015년 미국을 비롯한 주요 6개국이 이란과 체결한 것으로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서방측은 제재를 일부 풀어주는 내용입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 합의에서 탈퇴하고 지난해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프랑스에서 폐막한 주요 7개국(G7) 회담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회담 의사를 밝혔지만 로하니 대통령은 거부의 뜻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달 30일 이란이 핵 합의를 위반하고 농축 우라늄을 계속 늘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