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김정은, 권력 유지 위해 합리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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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대표적 보수파로 꼽히는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핵무기와 관련해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핵 포기 약속을 대가로 북한에 수십억 달러를 주는 전례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미 의회 대표적 보수파로 꼽히는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핵무기와 관련해 합리적인 결정을 할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핵 포기 약속을 대가로 북한에 수 십억 달러를 주는 전례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3일 워싱턴의 민간단체 허드슨연구소 토론회에 참석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이란 핵 보유의 위험성을 설명하던 중 북한을 언급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을 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불안정한 독재자이기 때문에, 북한의 핵 보유는 이란만큼이나 위험하다는 겁니다.

다만, 권력 유지에 필사적인 김 위원장이 핵무기와 관련해 합리적인 결정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테드 크루즈 / 공화당 상원의원
“김정은이 엄청난 광신적 자아도취자이며, 필사적으로 권력 유지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가 어쩌면 어느 정도 합리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핵무기를 사용하는 날, 그의 정권이 끝나는 엄청난 보복이 따를 것임을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크루즈 의원은 또 클린턴 행정부 시절 체결된 미북 합의를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 포기 약속을 대가로 제재를 해제해주는 식의 합의를 경계했습니다.

테드 크루즈 / 공화당 상원의원
“클린턴 행정부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해제를 주도했습니다.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은 당시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고 그 대가로 미국에 수십 억 달러를 요구했습니다.”

당시 합의를 주도했던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을 거론하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다며 받은 보상으로 오히려 핵 무기를 개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잘못된 합의 때문에 지금 엄청난 핵무기를 보유한 김정은을 다루게 됐다는 겁니다.

테드 크루즈 / 공화당 상원의원
“북한이 그 돈을 핵무기 개발에 사용했다는 건 이제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이제 우리는 엄청난 양의 핵무기를 가진 김정일의 아들 김정은을 다루게 됐습니다. 당시 합의는 재앙이었고, 엉망진창이었습니다.”

지난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경쟁했던 크루즈 의원은 이듬해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을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데에도 앞장섰습니다.

현재 상원 외교위 소속인 크루즈 의원은 그동안 북한 비핵화를 위해 제재는 물론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한 ‘최대 압박’을 지속할 것을 촉구해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