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불법 환적 ‘타이완인 6명’ 기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이행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타이완 검찰이 북한 선박과 불법 환적을 한 혐의로 타이완인 6명을 기소했습니다. 미 재무부가 대북 불법 환적 의혹으로 지목한 선박들은 타이완 인근 해역에서 여전히 활동 중인 것이 확인됐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이행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타이완 검찰이 북한 선박과 불법 환적을 한 혐의로 타인완인 6명을 기소했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대북 불법 환적 의혹으로 지목한 선박들은 타이완 인근 해역에서 여전히 활동 중인 것이 확인됐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타이완 검찰이 주목한 석유 화학제품 운반선 ‘폴라리스’ 호입니다.

‘폴라리스’ 호는 2018년 5월 24일 타이중 항구에서 출항한 뒤 동중국해 상에서 대기하다 북한 선박 ‘명류1’호와 ‘삼정2’호에 차례로 석유를 환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 선박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21차례의 불법 환적으로 9만2천톤의 석유를 환적했습니다.

타이완 검찰은 북한 선박 등과 불법 환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타이완인 6명을 기소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재무부가 북한과 선박 간 불법 환적을 한 것으로 의심하는 선박 20척 가운데 일부가 최근까지 의심스러운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선박추적 시스템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토고 깃발을 달고 운행 중인 ‘찬퐁’ 호는 지난 2월 21일 타이중 항구에서 출항해 동중국해를 따라 한반도 방향으로 북향했습니다.

이후 약 한 달 반 뒤인 4월 2일 돌연 중국 닝보에서 북동쪽으로 305km가량 떨어진 동중국해 상에 머물다가 한 달여 뒤 타이완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또 시에라리온 깃발을 단 ‘탄유’ 호는 지난 4월 11일 중국 닝더에서 출항해 타이완 가오슝 항에 입항한다고 신고했지만, 실제로는 가오슝 항구 정박지에서 출발해 북서쪽으로 45km가량 떨어진 해상에 머물다 돌아갔습니다.

모두 항구나 항구 인근 정박지가 아닌 공해상에 오랫동안 머물렀을 뿐 아니라 항해 중간 중간 AIS를 끄고 운행한 것으로 이는 재무부가 ‘의심 선박’으로 지정한 움직임입니다.

미 국무부는 공해상 불법 환적 행위 단속을 위한 국제 공조를 강조해오고 있습니다.

니콜라스 딘 / 국무부 호주 뉴질랜드 태평양도서국장 (지난 7월)
“많은 협력국들을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에 참여했고 확실히 우리는 태평양 섬 국가들로부터 매우 강력한 지지를 받아왔습니다.”

유엔 안보리 전문가 패널은 북한의 주요 제재 회피 수단으로 ‘불법 환적’을 거듭 지목했습니다.

국제 사회의 협력 강화로 불법 환적 단속에 더 큰 성과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