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프간, 탈레반 공습 38명 사망

지난 12월 아프가니스탄 카불 외곽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테러 사건 현장 주위에서 아프간 특공대가 보초를 서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군이 미군의 도움으로 서부와 북부 일대에서 적어도 38명의 탈레반 전투원을 사살했다고 아프간 정부가 발표했습니다.

아사둘라 칼리드 아프가니스탄 국방장관은 어제(15일) 이 같은 내용을 언론에 밝히고, 사망자 가운데 탈레반 고위 지휘관 2명도 포함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탈레반과의 평화 협상 결렬을 선언한 지 며칠 만에 단행됐습니다.

미국과 아프간 반정부 무장조직 ‘탈레반’은 2001년 아프간 전쟁 개시 이후 계속된 무력충돌을 끝내기 위해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협상해왔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약 8개월에 걸친 9차 협상을 통해 평화협정 초안에 합의했습니다.

이 협정은 현지 주둔 미군 1만 5천여 명 가운데 약 5천400명을 곧 철수하고, 탈레반 측은 아프간이 테러분자들의 은신처가 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골자로, 양측의 최종 서명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탈레반과의 협상은 “죽었다”고 밝히고, “이에 대해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탈레반 측은 협상 결렬로 미국이 위험해질 것이라고 위협하면서도, 대화 여지는 열어놓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