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섣부른 합의 안 해”…“웜비어 부모와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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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를 직접 만난 것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것이며, 북한과 섣부른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백악관 고위 관리가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석방된 뒤 사망한 오토 웜비어의 부모를 백악관으로 초청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를 직접 만난 것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것이며, 북한과 섣부른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백악관 고위 관리가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석방된 뒤 사망한 오토 웜비어의 부모를 백악관으로 초청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15일 미국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와 미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라면 세계 정상들과 기꺼이 만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런 믿음에서 세계 여러 나라와 관여하고 있고, 전임자들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면 사업가로서의 성공적인 삶을 포기하고 굳이 미국의 대통령이 됐겠느냐고도 반문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유엔 총회에서 이란 대통령과 만날 것이냐’라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외교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 예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언급한 겁니다.

콘웨이 고문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를 의식해 성과 없는 ‘섣부른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오토 웜비어의 부모와 저녁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웜비어는 2016년 북한에서 체포된 뒤 17개월 만에 혼수상태로 풀려나 미국에 돌아온 지 6일 만에 사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기 전인 2018년 초,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비난했던 국정연설에 웜비어의 부모를 초대한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해 국정연설)
“오토의 훌륭한 부모님 프레디와 신디 웜비어 씨, 그리고 그의 동생과 누나가 이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이번 백악관 만찬에는 최근 경질된 존 볼튼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리처드 그리넬 독일주재 미 대사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