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실무협상 ‘정상회담 준비용’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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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직 관리들은 제도 안전과 발전을 방해하는 위협과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는 최근 북한 외무성 담화는 실무 협상에서 체제 안전 제재 완화 등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내려는 전술로 분석했습니다. 실무 협상은 또 한 번의 정상회담이 아니라 비핵화 합의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의 전직 관리들은 제도 안전과 발전을 방해하는 위협과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는 최근 북한 외무성 담화는 실무 협상에서 체제 안전 제재 완화 등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내려는 전술로 분석했습니다. 실무 협상은 또 한번의 정상회담이 아니라 비핵화 합의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북한이 미국과의 실무 협상을 앞두고 요구 수준을 최대한 높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재 해제에 더해 체제 안전보장, 평화협정까지 포괄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비핵화 실무 협상이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 회담이 될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
“실무협상이 다음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이른바 '파티 준비 연습'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북한이 협상에 복귀하는 진짜 이유일 겁니다.”

북한의 이번 담화는 회담에 앞선 기존 입장의 반복으로 주한 미군뿐 아니라 동북아 지역 내 모든 미군의 철수를 요구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동맹들, 주한 미군을 포함해 미 해군 공군 등 역내 미군들을 말하는 겁니다. 북한의 입장은 이들 모두를 제거하라는 것이죠.”

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는 북한 담화의 안전과 발전을 방해하는 장애물 제거는 체제 안전보장과 제재 완화, 미북 관계 정상화를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실무 협상이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며 제재 완화와 비핵화 조치 등의 의제는 반드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북한은 이번에도 미국의 양보를 거듭 주장한 것이며 체제 보장이나 제재 완화는 비핵화 조치를 통해 가능한 것인데 북한은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 전 주한 미국대사
“미국은 포괄적인 비핵화 합의를 원하고 있지만 북한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어떤 것도 포기할 조짐이 보이지 않습니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언급한 유연성이 얼마나 발휘될지, 또 존 볼튼 보좌관의 경질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