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한반도 군사 충돌…세계적 관점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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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위협은 과거와 달리 한반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군사 역량이 확대되면서 공격 범위도 넓어졌기 때문에, 한반도의 군사 충돌은 세계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의 위협은 과거와 달리 한반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군사 역량이 확대되면서 공격 범위도 넓어졌기 때문에, 한반도의 군사 충돌은 세계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는 이달 말 퇴역하는 조셉 던포드 합참의장이 변화된 미국의 안보 환경에 맞춰 임기 동안 주력한 정책과 방향을 설명하며 한반도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20년 전이라면 한국에 대한 북한의 공격은 한반도에만 국한된 문제였겠지만 지금은 한반도 차원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군사력의 전 지구적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전략사령부는 위협의 정체를 파악하고, 북부사령부는 북미 대륙과 미 본토 방어 준비 태세를 갖추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병력과 장비를 이동시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또 사이버사령부는 적군의 컴퓨터 시스템을 공격하는 동시에 미국의 컴퓨터 시스템도 보호해야 하며, 우주사령부는 궤도에서의 전투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주한미군 대령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군사 역량 확대로 인해 한반도 군사 충돌은 이제 세계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 수호재단 선임연구원
“미국이 한국에 대한 방어에 나설 경우, 북한의 대미 공격도 예상하고 반드시 대비해야 합니다. 북한은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미국에 대한 공격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미군의 한반도 배치는 대부분 바다를 통해 이뤄지는데 북한의 잠수함 역량 증가를 감안할 때 한반도를 넘어 하와이까지 방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한반도 전쟁 발생 시 북한은 전 세계 국가에서 사이버 작전을 벌이며 미국의 통신 시스템을 교란시킬 것이기 때문에 사이버 전쟁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로 확대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 활동도 주목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 수호재단 선임연구원
“북한은 시리아, 이란, 예멘 등 중동 국가는 물론 아프리카 국가들과도 관계를 맺으며 대량살상무기 장비와 훈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국가들에 있는 북한의 비밀 요원들이 미국에 벌일 공격도 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국방부는 또 북한의 지속되는 미사일 실험을 지적하며 핵 실험은 약 1년간 중단됐지만, 북한은 여전히 미 군 당국자들의 우려를 사는 국가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