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미북 실무협상…비핵화 로드맵 합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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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북한의 실무협상이 이번 토요일로 잡히면서 비핵화를 위한 로드맵과 이행 방안이 합의돼야 한다고 미국의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방안이 무엇인지 확인하려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과 북한의 실무협상이 이번 토요일로 잡히면서 비핵화를 위한 로드맵과 이행 방안이 합의돼야 한다고 미국의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방안’이 무엇인지 확인하려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이번 실무회담은 비핵화 과정에 대한 양측의 의견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북한은 하노이 정상회담 합의 결렬로 이어진 영변 핵시설 폐기를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올릴 것이고, 미국은 기존의 일괄타결식 비핵화 방식에서 선회해 단계적 비핵화 방식 등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합의를 하자고 북한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스카이프)
“이 접근법은 북한의 아주 큰 첫 조치를 의미합니다.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그리고 미래에 미북 관계 정상화로 이어지는 로드맵을 미국이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도 미북 양측의 비핵화 로드맵 합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실무협상이 의견만 제시돼서는 안 된다면서 비핵화 목표를 위한 양측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조셉 디트라니 / 전 미국 6자회담 차석대표
“최종 목표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고 최종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로드맵이 필요합니다. 실무회담은 (로드맵 구성) 요소들을 협상하는 자리입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 외교협회 미한정책국장은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언급한 ‘새로운 방안’에 주목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빅딜’식 비핵화 방안을 고수하던 미국이 어떤 다른 입장을 보일지 확인하려 들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스콧 스나이더 / 미국 외교협회 미한정책 국장 (스카이프)
“북한이 드디어 미국과 다시 접촉하고 관여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북한에 대한 새로운 방안이 마음에 들었을 수 있습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그러면서 미국도 북한의 입장이 얼마나 진전됐는지 보고 싶어 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북한의 핵물질 생산 중단과 검증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무협상 재개를 환영하면서도 길고 어려운 과정이 될 것이라며, 협상이 몇 차례 열려도 의미 있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