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협상단 스웨덴 도착”…“미국 측 새로운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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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발표한 미북 실무협상을 위한 예비접촉이 몇 시간 뒤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실무협상 장소는 스웨덴으로 알려졌는데, 북한 대표팀이 협상을 위해 현지로 이동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북한이 발표한 미북 실무협상을 위한 예비접촉이 몇 시간 뒤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실무협상 장소는 스웨덴으로 알려졌는데, 북한 대표팀이 협상을 위해 현지로 이동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판문점 미북 정상 회동 이후 90여 일 만에 재개되는 미북 실무협상이 스웨덴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 등 북한 대표단은 현지 시간 3일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선 이동하는 이들의 모습이 현지 취재진에 포착됐습니다.

북한 실무협상 수석대표인 김명길 대사는 행선지를 묻는 취재진에 “북미 실무협상 하러 간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미국 측에서 새로운 신호가 있어 기대와 낙관을 가지고 간다”며 협상 전망을 밝혔다고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스톡홀름은 ‘하노이 정상회담’에 앞서 지난 1월 미국과 북한, 한국 북핵 수석대표가 모여 ‘합숙 협상’을 벌였던 곳입니다.

미국과 북한은 이번 실무협상 계획을 발표하며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양측은 9개월 만에 다시 스웨덴에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측이 발표한 일정에 따르면, 양측은 4일 예비접촉을 한 뒤 5일 본격적인 실무협상을 벌입니다.

미국 협상팀을 이끄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2일 주미 한국대사관 행사에 참석했지만, 협상과 관련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우리는 한반도에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기 위한 위대한 외교적 계획에 착수했다”며 “항구적이고 지속하는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약 8개월 만에 다시 담판에 나서는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어떤 제안을 올려놓을지 주목됩니다.

미 인터넷 매체 ‘복스’는 2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이 북한에 검증 가능한 영변 핵시설 폐기와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하고, 북한의 섬유와 석탄 수출 제재를 36개월 유예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