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SLBM…한국에 큰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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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실무협상을 앞두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중거리를 제대로 노릴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지적했습니다. 특히 미사일 방어망의 사각지대가 뚫릴 수 있는 한국과 주한미군에게 큰 위협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미국과의 실무협상을 앞두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중거리를 제대로 노릴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지적했습니다. 특히 미사일 방어망의 사각지대가 뚫릴 수 있는 한국과 주한미군에게 큰 위협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사일 전문가인 미국 참여과학자연대의 데이비드 라이트 박사는,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지난 2017년 5월 북한이 지상에서 발사한 북극성 2형의 더 발전된 형태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라이트 / 미국 참여과학자연대 박사
비행 거리를 토대로 본다면 기존의 북극성 2에 2단계 추진체를 더해 더 멀리 날아갈 수 있게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2단계 추진체와 추가 연료 주입을 통해 최대 1900km까지 비행 거리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북한은 이번에 미사일이 일본 본토 상공을 통과할 경우 일본 등 국제사회의 비난이 일 것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고공으로 미사일을 쏘는 고각 발사 실험을 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도 이번 미사일의 비행고도는 약 910km, 거리는 450여 km로 탐지된 데 주목하며

이는 미사일 실험은 감행하되 일본 상공을 통과하지 않게 해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참을지 시험해보기 위한 속셈이었다는 것입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바로 그런 이유로 일본 상공을 통과하지 않은 겁니다. 일본 상공을 넘어갔다면 미국은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할게 분명했던 거죠.”

베넷 연구원은 그러면서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기술 발전은, 한국은 물론 동북아 지역 내에 주둔하는 미군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이 중국에 약속한 ‘3불 원칙’을 바탕으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에 들어가지 않기로 함에 따라, 한국의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탐지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한국에 큰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북한은 잠수함 발사 미사일을 동해에서 쏠 수 있습니다. 패트리어트나 고고도미사일 방어 체계 사드로는 막아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