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추문' 연루 미 전 관리 첫 증언

커트 볼커 전 국무부 우크라이나 협상 특별대표가 3일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추문’과 관련한 하원 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의회에 도착했다.

대통령 탄핵 조사를 야기한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해 커트 볼커 전 미국 우크라이나협상 대표가 어제(3일) 연방 하원에 나와 비공개로 증언했습니다.

볼커 전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우크라이나 측이 건네는 정보만 믿고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부패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줄리아니 변호사와 접촉한 유리 루첸코 전 우크라이나 검찰총장 등을 믿기 힘들다면서 그들이 주는 정보에 의존하지 말라고 줄리아니 변호사에게 말했다고 볼커 전 대표는 진술했습니다.

볼커 전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가 시작되자 곧 사임했습니다.

미국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압박해 바이든 부자에 대한 수사를 종용했다며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를 시작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타임스 신문은 볼커 전 대표와 유럽연합 주재 미국 대사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 조사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내놓을 발표문 초안을 작성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발표문 초안에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바이든 부자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3일) 중국 정부가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주장은 바이든 전 부통령 아들이 이사로 있던 한 회사가 지난 2013년 바이든 당시 부통령 방중 직후 국영 중국은행에서 거액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의혹을 지적한 것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