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비현실적 기대감…대미 압박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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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실무협상 결렬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비현실적인 기대감 때문이라고 과거 북한 협상에 참여했던 미국의 전직 관리들이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이 올해 말로 정한 ‘시한’을 상기시키며, 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통한 미국 압박과 연말 전 추가 협상 등을 전망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김선명)
미북 실무협상 결렬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비현실적인 기대감 때문이라고 과거 북한 협상에 참여했던 미국의 전직 관리들이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이 올해 말로 정한 ‘시한’을 상기시키며, 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통한 미국 압박과 연말전 추가 협상 등을 전망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이번 실무회담의 진전을 기대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결렬된 것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계속해서 실무협상보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정상회담을 선호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이번 실무회담에서 진전이 있을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놀라웠던 건 북한이 실무회담이 완전한 실패였다고 발표한 부분이었죠. 극적으로 과장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말이죠.”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담당 차관보는 북한 정권이 트럼프 행정부가 대통령 재선을 의식해 북한과의 합의에 적극적일 것으로 믿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방안에 대해 비현실적인 기대감을 안고 협상에 임했을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로버트 아인혼 / 전 국무부 비확산담당 차관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방안’이 좋을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토대로 북한이 이런 비현실적인 기대감을 높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는 북한 협상팀이 미국의 제안을 거절하려고 미리 작정하고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과거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협상에 임했다면서 미국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을 예상했습니다.

에반스 리비어 /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
“모두 북한의 전략에 포함된 겁니다. 앞으로는 북한이 미국에 대한 압박을 늘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할 겁니다. 아마도 추가 미사일 발사를 포함해서요.”

아인혼 전 차관보와 리비어 전 부차관보는 이어 북한이 올해 말로 정한 ‘대화 시한’을 상기시키면서, 미국의 제안처럼 2주일 이내는 아니겠지만 연말 전 실무협상은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