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과 ‘불법 거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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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위반으로 미국에 의해 억류 매각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가 한때 한국 해운업체 소유 선박이었다는 사실 전해 드렸었는데요. 이 업체는 정상적인 매각 절차를 밟았다며, 북한과의 불법 거래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제재 위반으로 미국에 의해 억류 매각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가 한 때 한국 해운업체 소유 선박이었다는 사실 전해 드렸었는데요. 이 업체는 정상적인 매각 절차를 밟았다며, 북한과의 불법 거래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5년 와이즈 어네스트 호 당시 이름으로 애니 호를 북한 측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의 명산해운은 북한과 거래를 하지 않았다고 VOA에 밝혔습니다.

자신들은 매수인이 북한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 수 없었으며, 정상적인 선박 매매 계약서를 통해 매각을 진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매수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요청하는 추가 질문에는 브로커를 통해 정상적으로 매각했다고 밝히면서 외부 비공개를 전제로 당시 매매 계약서를 VOA에 보내줬습니다.

계약서에 있는 매수인은 홍콩 소재 M사이고 그 옆에 ‘또는 매수인의 지명자’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계약서에는 북한을 추정할 정확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매수인의 범위가 넓게 규정되면서 제3자 매입 가능성은 열려 있던 셈입니다.

명산해운은 북한과 직접 거래하지 않았을 수 있겠지만, 북한과의 거래 가능성을 주의 깊게 살피지 않은 데 따른 부담은 예상됩니다.

익명의 선박업계 관계자는 북한 측은 캄보디아나 홍콩 등지에 위장회사를 차려 놓고 한국 등 다른 나라들의 선박 거래를 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북한의 해상활동에 대한 주의보에서 의도치 않는 대북 제재 위반 행위를 주의할 것을 당부한 바 있습니다.

일부 미국 기업들은 이런 이유로 100만 달러에 달하는 벌금이 부과되기도 했습니다.

와이즈 어네스트 호의 공동소유자로 지목된 산업은행 캐피탈은 소유권은 2012년 명산해운에게 넘겼으며, 이후 해당 선박의 매각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해양수산부는 미국 재무부가 지난해 3월 대북 제재 위반 의심 선박으로 지목한 한국 업체 소유 루니스호를 특별 관리 선박으로 정하면서 운항자로 명산해운을 명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명산해운 측은 루니스호의 관리회사가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