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인권 유린’…제재 추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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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는 북한의 핵 개발 뿐 아니라 인권 유린에 대해서도 추가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전 국무부 고위관리가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합의에 대한 열망 때문에 인권 문제는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편집: 이상훈)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개발 뿐 아니라 인권 유린에 대해서도 추가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전 국무부 고위관리가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합의에 대한 열망 때문에 인권 문제는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데이비드 크레이머 전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차관보는 최근 VOA에,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침묵을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취임 초기 북한 인권 상황을 거침없이 지적하던 태도가 지난 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 달라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드 크레이머 / 전 국무부 인권담당 차관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끔찍한 인권 상황을 강하게 비판했었습니다. 하지만 2018년 여름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이후 그런 모습이 사라졌습니다.”

크레이머 전 차관보는 북한 주민들은 자신의 생각을 마음대로 말할 수 없고, 선전에 의해 세뇌당하는 상황에 놓일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나라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런 국가의 지도자를 트럼프 대통령이 ‘위대한 지도자’라며 치켜세우는 것은 기이한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인권에 침묵하는 것은 비핵화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한 의도라고 진단했습니다.

데이비드 크레이머 / 전 국무부 인권담당 차관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비핵화 합의에 이르기를 강하게 원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지도자들과 개인적 관계를 쌓는 것에 대한 신념도 아주 강하죠.”

크레이머 전 차관보는 국제사회가 인권 탄압과 관련해 북한을 제재하며 압박하고 있지만, 추가 제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드 크레이머 / 전 국무부 인권담당 차관보
“북한은 현재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에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제재를 가할 수 있고 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크레이머 전 차관보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후반인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차관보를 역임했습니다.

대북 추가 제재 필요성을 거듭 밝힌 크레이머 전 차관보는 북한 정권은 일상적으로 인권 유린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미국 정부는 이 문제를 반드시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