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기아 수준…세계 26번째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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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기아 수준이 일부 아프리카 국가 등에 이어 전 세계에서 26번째로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민 절반이 영양결핍 상태이고, 어린이 5명 중 1명은 발육 부진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북한의 기아 수준이 일부 아프리카 국가 등에 이어 전 세계에서 26번째로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민 절반이 영양결핍 상태이고, 어린이 5명 중 1명은 발육부진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독일의 `세계기아원조’와 아일랜드의 `컨선월드와이드’는 15일 발표한 ‘2019년 세계기아지수’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기아지수가 27.7점으로 조사대상 117개 국가 가운데 26번째로 심각하다고 밝혔습니다.

기아지수는 전체 인구 중 영양부족 비율과 5살 미만 영유아의 저체중과 발육부진 비율, 사망률을 종합해 산출됩니다.

북한은 지난 2016년에서 2018년 사이 전체 인구 중 영양부족 인구 비율이 47.8%로 추정됐습니다.

영양부족 인구 비율이 북한보다 높은 나라는 단 두 곳으로, 짐바브웨 51.3%, 아이티 49.3%였습니다.

2014년에서 2018년 사이 북한의 5살 미만 영유아 19%는 나이에 비해 키가 작은 ‘발육부진’ 상태였고, 2.5%는 키에 비해 몸무게가 가벼운 ‘체력 저하’ 였습니다.

북한 영유아의 발육 부진 19%는 저개발 국가 평균인 32%보다 낮은 데다 세계 평균인 22%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15일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가 발표한 ‘2019 세계 아동현황 보고서’에서도 2013년에서 2018년 사이 북한 영유아 19%가 ‘발육부진’, 3%가 ‘체력 저하’로 추산됐습니다.

또 5살에서 19살 사이 어린이 가운데 5%는 영양실조, 성인 여성 가운데 8%는 저체중이라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특히 23개월 미만 영아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하루에 최소한의 식사 횟수를 채우지만, 최소한의 식단 기준에 맞는 식사를 한 경우는 29%에 불과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