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한국 정부에 ‘공관 보호’ 강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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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한국의 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회원들의 주한 미국대사관저 기습 침입 사건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이례적으로 촉구라는 표현을 쓰면서 한국 정부에 공관 보호 노력 강화를 요구했습니다. 한국 법원은 이들 중 구속영장이 청구된 7명 가운데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국무부는 한국의 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회원들의 주한 미국대사관저 기습 침입 사건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이례적으로 촉구라는 표현을 쓰면서 한국 정부에 공관 보호 노력 강화를 요구했습니다. 한국 법원은 이들 중 구속영장이 청구된 7명 가운데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주한미국 대사관저 난입 사건과 관련한 VOA의 논평 요청을 받고 한국이 모든 주한 외교 공관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8일 약 20명의 한국인들이 주한미국대사관저 단지에 불법 진입해 관저 침입을 시도했다면서

대사관의 요청에 따라 경찰이 단지 내로 진입해 불법 침입자들을 체포했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사건이 14개월 만에 일어난 두 번째 대사관저 불법 침입 사례라는 점에 강한 우려를 갖고 주목한다고 밝혔습니다.

주한 미국대사관 역시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강한 우려를 표하며 공관의 안녕을 교란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반미시위를 벌이던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은 사다리를 이용해 주한미국대사관저 마당에 침입했다가 전원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 들고 1시간 가까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대학생진보연합은 지난해 11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한다며 백두칭송위원회를 결성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경찰은 대사관저에 침입한 이들 중 9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7명에 대해서만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한국 법원은 이들 7명 가운데 4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하고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구속 사유 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앞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대진연 회원들이 주미 대사관저를 침입하고 있을 당시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외교단 초청 리셉션에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