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반정부 시위 21주째

27일 홍콩 침사추이에 모인 시위대가 '정의가 반드시 이긴다'는 구호를 들어보이고 있다.

홍콩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21주째로 접어들었습니다.

27일 카오룽과 침사추이 등지에서 ‘홍콩 해방’· ‘정의 필승’ 등 구호를 외치는 시민들이 집회를 연 가운데, 경찰은 최루가스 등을 살포하며 진압에 나섰습니다.

시위대는 홍콩의 민주주의가 죽었다는 상징으로 검은 옷을 입은 채, 당국이 '복면금지법'을 통해 금지시킨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전날(26일)에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 1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센트럴 지역의 차터 가든에서 경찰 폭력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과잉·폭력진압으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부상자를 치료하는 자원활동가를 제지하거나 체포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홍콩 시민들은 지난 6월 ‘범죄인인도조례(일명 송환법)’ 반대 집회를 연 이래 민주화 요구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태가 장기화되자, 홍콩 당국은 진압 인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최대 1천여 명 퇴직경찰 채용 절차에 들어갔다고 현지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