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새로운 길’…“ICBM·핵 실험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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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북한이 연말 시한이 지나면 택할 것이라는 ‘새로운 길’은 장거리 미사일 시험 혹은 핵실험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얻을 것이 있기 때문에 연말 시한을 넘긴다고 해서 도발의 길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이 연말 시한을 강조하며 언급하고 있는 '새로운 길'은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재개일 것이라고 미 전직 관리들은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연말 이후 실제 이런 도발에 나설지는 회의적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으로부터 협상에서 얻을 것이 있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김카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차관보는 VOA에, 북한이 공언한 ‘새로운 길’은 수위 높은 도발을 감행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말 ‘시한’을 넘기면, 1차 미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약속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와 핵 실험 중단을 재개할 수 있다는 위협이라는 겁니다.

로버트 아인혼 /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차관보
:북한이 얘기하는 것은 더 긴 사거리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 추가 핵실험, 혹은 추가 미사일 생산과 배치에 관한 공표 일 수 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도 북한이 제시했던 ‘영변 핵시설 해체’에 대한 제재 완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얻어냈던 유일한 성과를 깨뜨리겠다고 위협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이런 위협을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앞으로 낮은 수위의 도발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북한은 계속해서 이런 위협을 할 것입니다. 이런 위협이 그럴듯해 보이도록 미사일 실험 장소나 이미 부분적으로 해체된 위성 발사 시설을 재건할 수도 있습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다만, 북한이 추가 핵실험과 ICBM 발사를 할 역량이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방해가 되는 일은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길’이 중국과 러시아를 통한 제재 완화를 시도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 전 국무부 비핵화 담당 부차관보
“북한은 유엔 제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입니다. 최소한 주요 무역 국가들인 중국과 러시아 혹은 다른 나라들을 설득해 제재 이행을 중단하라고 설득할 것입니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미국으로부터 얻고 싶은 것이 있는 북한이 연말 전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상회담이 아닌 실무회담에서 진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