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이산가족 상봉안’ 2건 외교위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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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에 미-북 이산가족 상봉을 촉구하는 안건 2개가 하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한국 정부와 협력해 화상 상봉 등을 추진하자는 법안과 북한과 재미 이산가족 상봉 절차를 시작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입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트럼프 행정부에 미-북 이산가족 상봉을 촉구하는 안건 2개가 하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한국 정부와 협력해 화상 상봉 등을 추진하자는 법안과 북한과 재미 이산가족 상봉 절차를 시작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입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가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미-북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된 법안과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브래드 셔먼 / 하원 외교위 아태 소위원장
“2000년 이후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21차례나 이뤄졌지만, 여기에 재미 한인들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산가족들의 고령화를 감안해 미-북 가족 간 상봉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날 통과된 ‘이산가족 상봉 법안’은 재미 한인들이 북한에 있는 가족과 상봉할 수 있도록 미 정부가 한국 정부, 그리고 재미 이산가족들과 논의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입니다.

뉴욕주를 지역구로 하는 민주당의 그레이스 멩 의원이 지난 3월 중순 대표 발의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캐런 배스 민주당 하원의원이 지난 6월 말 대표 발의한 결의안은 미국과 북한이 결의안 채택 60일 이내 이산가족 상봉 절차를 시작할 것을 독려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북한이 관계 정상화를 시도하거나 달성하기 전에, 이산가족 상봉을 가능한 한 별도의 사안으로 분리해 우선 사안으로 다룰 것을 촉구했습니다.

법안과 결의안은 모두 한국 정부와 협력해 재미 이산가족의 화상 상봉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배스 의원은 이산가족 상봉이 북한과의 정치적 상황에 영향 받고 있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캐런 배스 / 민주당 하원의원
“일부 이산가족은 제3의 중개인을 통해 북한에 있는 가족과 접촉하는 민간 경로를 택하고 있습니다. 이런 비공식적 상봉은 1천500달러의 비용이 듭니다. 상봉 절차는 더 빠르고 남북 간 정치적 환경에 덜 의존적일 수 있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들어 한인 밀집 지역을 지역구로 하는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미-북 이산가족 상봉을 촉구하는 서한과 결의안을 여러 차례 내놨는데, 소관 상임위를 통과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법안과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상임위 문턱을 넘은 만큼 본회의 표결에 부쳐지면 통과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