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보고서 "북한 가임여성 절반 피임"

북한 평양의 여성 안내원들. (자료사진)

북한 여성 두 명 중 한 명은 피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로 자궁에 장치를 시술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비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에서 가임여성의 절반은 피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가족계획 2020 특별위원회’가 11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적 방법을 이용해 피임을 실천하고 있는 북한 여성의 비율은 2012년과 2019년 사이 최저 49.2%, 최고 51.2%를 기록했습니다.

피임률이 50.5%로 추산된 2019년의 경우 총 330만8천 명의 북한 여성이 피임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 세계 피임률 평균 34.3%, 아시아 지역 평균 38.1%에 비해 크게 높은 비율입니다.

북한 여성들은 특히 조사 대상 69개 나라 가운데 자궁 내 피임장치 IUD 사용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9년 피임 하는 북한 여성 중 자궁 내 장치를 사용하는 비율은 95.1%로 다른 나라들 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두 번째로 높은 나라는 우즈베키스탄으로 80.1%, 이어 타지키스탄 67.2%, 팔레스타인 59.3%, 키르기스스탄 55.1%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에서 현대적 피임의 결과 130만 건의 원치않는 임신이 예방됐고, 12만3천 건의 안전하지 않은 낙태도 방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족계획 2020 특별위원회는 유엔이 오는 2030년까지 달성할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중 ‘여성과 소녀의 역량 강화’를 위해 유엔 사무총장 산하 특별기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위원회는 연례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가장 가난한 나라 61개국의 임신과 출산 관련 통계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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