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지소미아 갱신’ 환영…미한일 공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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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협정, 지소미아를 잠정적으로 연장하기로 한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안보 문제는 다른 사안과 분리해야 한다며, 한일, 미한일 3자 공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2일 VOA에, 한국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연장’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생각을 가진 동맹이 양자 간 갈등을 넘어 협력할 수 있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보냈다는 겁니다.

또 한국과 일본은 역사 문제에 대한 항구적 해결책을 위해 진지한 논의를 계속하길 바란다며, 안보 문제는 한일 관계의 다른 부분과 분리돼야 한다고 강하게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동의 국제 지역 안보 도전을 고려할 때 ‘3각 공조’를 강화하는 결정은 시의 적절하고 중요하다면서, 미국은 상호 공동 이익의 인식 아래 한국, 일본과 양자·미한일 3자 안보 협력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2일부터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외교장관 회의 기간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 일본 대표단과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이날 지소미아 종료를 몇 시간 앞두고 협정을 조건부로 유지한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김유근 /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우리 정부는 언제든지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의 효력을 종료시킬 수 있다는 전제 하에 2019년 8월23일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시키기로 하였으며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이해를 표하였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가 진행되는 동안 지소미아는 조건부로 연장한다는 건데, 한국 정부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세계무역기구, WTO 절차도 정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 대응을 위한 한일, 미한일 공조 차원에서 전략적 판단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한일 또 일미한의 연대 협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도 그런 전략적 관점에 따라 판단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언론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해 다음달 직접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한 가운데, 한국 청와대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