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비건 방한 ‘주목’…“북한 접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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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가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기간 판문점에서 북한 측과 접촉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가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기간 판문점에서 북한 측과 접촉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11일 ‘북한 미사일’ 관련 유엔 안보리 회의가 열린 뉴욕을 찾았습니다.

안보리 회의에 앞서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주최하는 오찬에서 이사국 대표들과 만나 이날 논의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비건 대표의 구체적인 발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발사와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안보리의 일치된 경고를 주문하면서, 미국의 협상 의지도 거듭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이 안보리 회의에서 발신한 대북 메시지도,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와 함께 외교적 해법에 문이 열려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켈리 크래프트 / 유엔주재 미국대사
“미국은 (북한의 행동에) 병행적, 동시적으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또 유연한 접근 방식을 취할 준비도 됐습니다. 북한은 미국과 협력하기 위해 어렵겠지만, 대담한 결정을 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로 예상되는 비건 대표의 한국 방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는 15일 전후 서울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한국 당국자들과 만나는 방안을 양측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 기간 판문점에서 북한 측과 접촉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한국과 일본 언론 등이 전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북한이 호응한다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왔지만, 북한이 최근 대미 비난을 높이며 ‘새로운 길’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만남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합니다.

앞서 비건 대표는 지난 8월 방한 때도 북한 측에 접촉을 제안했지만, 북한이 응하지 않아 무산된 바 있습니다.

특히 비건 대표는 앞서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대화 상대로 지목했지만, 최 부상은 미국이 적대 정책을 철회하기 전에는 마주 앉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